내돈내산 육아템

원더폴드 웨건 엘리트 W2구매 후기 (wonderfold wagon elite w2)

문래댁 2022. 12. 5. 15:28

몇 날 며칠을 고민한 끝에 드디어 웨건을 구매했습니다. 등 하원할 때 아이 둘을 어떻게 태우고 다니지? 쌍둥이 유모차 싫은데 대체할 만한 것이 뭐 있지? 웨건은 다 크던데 작은 웨건 있나? 이런 생각이 드신다면, 원더폴드 2W 웨건을 추천합니다.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 원더폴드 엘리트 2인승 웨건(wonder fold elite w2)을 왜 선택했나?

원더폴드도 아니고, 4인승도 아닌 왜 원더폴드 엘리트 2인승이어야 했을까?.

일단 크기에 있어서 가벼워야 했다. 내 키는 159cm로 그리 크지 않은 키인데, 차체가 큰 웨건은 운전하기 힘들었고, 엘리베이터에서 큰 웨건은 너무 민폐이며 최악의 경우 등 하원 시간이 출퇴근 시간 겹치면 엘리베이터를 여러 번 올려 보내야 하기 때문에 작은 부피인 2인승을 선택했다. 그리고 기능에 있어서 이전버전과 엘리트 버전의 가장 큰 차이는 리클라이너 시트와 옆에 차체 통풍시트에 바람막이 시트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태워보면 이 부분에서 큰 차이는 못느낀다. 유모차가 아닌 이상 조금 기울어진 차이는 크지 않고, 시트를 빼고 사용하기도 하고. 차양막 높이 조절이나 보관도 업그레이드되었지만, 거의 빼고 사용하기 때문에 주된 기능은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택한 이유는, 예뻐서. 예뻐서이다. 어두운 색 보다 밝은 색을 선호하는데, 이전 버전은 색상이 검은색 밖에 없다. 차양막도 두 가지 색을 사용할 수 있다. 물건을 사용하는 데 있어 이왕이면 다홍치마. 예쁜 것을 선호한다.


| 장점

1. 다른 웨건에 비해 부피가 확연히 작다. 일반 유모차 등받이 180 펼쳤을때 부피와 비슷하다.
2. 높이가 높아 아이들이 승차하고 있을때 내릴 위험이 없다.
3. 차양막 높이 조절이 자유로워 빛이 방향, 높이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필요 없을 시 보관 고리가 따로 있어 편하다.

| 단점

1. 브레이크바 위치가 애매해서, 턱 올라갈 때 지지대처럼 밟을 곳이 없다.
2. 무거워서 여자 혼자 차 트렁크에 싣기 어렵다.



웨건을 구입하기 전에, 아이들이 웨건을 잘 타나 보려고 킨즈 웨건을 대여해서 태워봤는데, 1호 2호 둘 다 너무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엄마가 불만족스러웠는데, 일단 유모차에 비해 안정감은 있으나 무겁고, 컸다. 킨즈 웨건이 불편하다기보다 웨건이라는 물건 자체가 그러니 좀 고민됐다.


웨건이 낮으면 애들이 자꾸 내릴라 하고, 다리를 접고 있으니 불편하다는 후기가 있어 알아보고 또 알아봐서 원더폴드 엘리트로 결정했다. 택배로 물건이 도착한 날, 시운전하러 마트를 다녀왔다. 1회 운전한 느낌은, 원더폴드는 부피가 확실히 작아 엘베나 길에서 덜 민폐다. 이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그럼에도 깊이가 있어 물건도 많이 실을 수 있고, 의자 방향도 바꿀 수가 있어 기차같이 한 방향으로 태울 수도 있었다.


이렇게 한방향 태울 때는 앞 시트 뒤에 트레이를 놓아주면 앞 시트 등받이가 고정되어서 좋다. 리클라이너 시트여서 그냥 한 방향으로 태우면, 앞 좌석 아이가 기댈 때 시트가 뒤로 눕혀져서 뒷좌석이랑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안전성에서는 좀 의문이 든다. 낮은 웨건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한 느낌이다. 시트가 높은 휴대용 유모차, 쇼핑카트에 아이 태우고 운전하는 느낌이랄까? 아이를 태웠을때 아래는 가볍고 위쪽으로 무게가 있어서 미세한 보도블록 턱을 올라갈 때, 한쪽으로 기울어진 경사면이 있는 길을 갈 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 특히 보도블럭을 올라가거나 문턱 넘을 때, 뒤쪽을 밟아서 앞바퀴를 살짝 올려야 하는데, 그 밟아야 하는 위치에 브레이크가 있어 빨리 유모차를 올려야 하는데 초록 신호등이 깜빡이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 원더폴드 엘리트 W2 웨건 알차게 타는 방법


가벼운 웨건, 가볍게 다니자. 외출 시 짐이 많다면, 시트 아래 넣어놓으면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평소 등 하원용으로 사용한다면, 시트를 빼고 앉는 것이 좀 더 안정감이 있다. 원더폴드 엘리트 웨건 차체가 높은데 바퀴는 작다 보니 무게중심이 위로 와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시트 밑에 집이 별로 없는데 아이들만 앉혀 다니면, 조금만 길이 기울어져도 넘어질듯한 느낌이 든다. 또한 시트를 빼면, 앞에 문으로 아이들이 직접 타고 내릴 수 있어, 무거운 아이를 들고 내리는 수고로움을 덜어 엄마의 허리를 지킬 수 있다. 최대한 가볍게 다니기. 짐이랑 아이랑 다 싣기위해 차체가 높은 원더폴드 엘리트 웨건을 샀는데 무슨 소리인가 싶을 거다. 물론 아이가 1명이고 2인용 웨건을 사용한다면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다닐 거면, 2인용 웨건은 아이만으로 충분하다. 여기에 어린이집 가방 외 다른 물건을 넣는다면 아이들에게 여유공간을 내어줄 수 없다. 웨건에 달려있는 가방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만 가지고 다니고, 조금 더 여유가 필요하다면 여분 바구니, 주머니. 개인적으로는 쏙 빼서 유사시 엄마가 멜 수 있는 가방 정도 짐을 담아서 고리에 걸고 다니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 주의할 점

웨건 폴딩

브레이크 밟아서 웨건 바퀴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한다. 그 다음, 앞바퀴 쪽으로 와서 가운데 바닥 접는 부분(바닥 받침대) 살짝 들어 올린 다음에 웨건 의자를 접어서 각 잡아 놓는다.
마지막으로 발로 아래 지지대를 밀면 쏙 하고 쉽게 접힌다. 그리고 앞에 입구 지퍼를 꼭 잠가놓아야 닫힌다. 열려있으면 폴딩이 안된다.


낮은 턱 올라가기, 빗면 경사로 지나가기

웨건을 미는 것이 아니라, 돌려 끌어당겨 올려야 한다. 몇 개월 사용해 본 결과, 돌려서 끌어당겨 올리기, 바퀴를 발로 밀어 올리기 순으로 턱을 잘 올라가는데, 돌려 올리는 것이 힘도 적게 들고 쉽게 올릴 수 있었다. 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노란 부분 경사면이 있는 길을 화살표 방향으로 지나갈 때 차체가 기울어지는 느낌이다. 보도블록에 하자가 있거나 횡단보도 교통약자 경사면이 있으면, 그쪽으로 차체가 기울어져서 힘이 많이 들어간다. 또한 바퀴가 작은 휴대용 유모차가 그렇듯 보도블록 미세 턱을 올라갈 때 발로 밀어주지 않으면 올라가기 어렵다.

| 포스팅을 마치며,

지금 웨건을 고민하고 있는데 가벼운 웨건. 엄마가 평소 짐이 많지 않고 아이 둘을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웨건을 원한다면 원더 폴드 엘리트 웨건을 추천한다. 단, 보관 공간에 제약이 없다면. 그리고 주변 환경이 횡단보도가 많거나, 길이 좀 울퉁불퉁하다면 바퀴가 큰 웨건을 사기를 바란다. 킨즈에서도 비슷한 사양에 바퀴만 더 큰 신형 웨건이 나와서 실제 시승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바퀴는 큰데 어디나 다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무게는 밀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유모차도 휴대용 유모차보다 바퀴 큰 디럭스 유모차가 틈새 빠지지도 않고 어느 턱이나 잘 올라가듯 웨건도 그런 것 같다. 이 포스팅이 원더폴드 엘리트 웨건을 고민하고 있는 여러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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